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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병원

대전 둔산동 마음사랑의원 다이어트 약 처방

by Surikim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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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약만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 나였다. 건강한 정신과 신체만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나였다. 늘 운동과 식단 조절을 생활습관화했었다. 가끔 무너지기도 했으나 그 정도는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었나 보다. 나는 운동을 시작한 2년 전보다 10 킬로그램이나 더 불어나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왜 똑같이 먹은 남자 친구는 빠지고 왜 난 10킬로나 쪘는지. 게다가 나는 점심시간에 점심도 안 먹고 단백질 바를 먹기도 하고 남자 친구보다 운동도 더 많이 했는데.

예식을 두달 앞두고 한없이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오빠에게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하니 오빠가 병원을 알아봐 주었다. 둔산동 마음사랑 의원이 유명하다고 해서 오후 반차를 쓰고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웬걸, 오후 반차는 무슨. 새벽부터 가서 줄을 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병원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세상에 나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나 많단 말이었나. 결국 그날 오후 반차는 포기하고 다시 날을 잡았다. 금요일 오전 반차를 쓰고 새벽 여섯 시 반에 마음사랑 의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대전 둔산동 마음사랑의원 다이어트 약 처방

이상하게 줄도 없이 조용했던 마음사랑 의원. 알고보니 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쓰고 집으로 돌아갔거나 아니면 옆의 카페에 들어가 있었던 거였다. 여섯 시 반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내 앞에는 23명의 대기자가 이름을 써두었다. 초진은 하루 20명까지만 받으므로 이미 끝난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비고란에 재진이라고 써둔 사람이 4명 정도 계셔서 초진 20명 안에는 들 수 있을 것 같아 명단에 이름을 쓰고 옆의 카페에 가서 대기했다.

 

대전 둔산동 마음사랑의원 다이어트 약 처방

이미 카페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그래도 카페는 나름 저렴한 편이었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사랑 의원 고객 할인이 적용이 되어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좀 긴장이 되어서 그런지 커피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마음사랑 의원에서 거의 반나절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 시간들을 요약해 보자면

새벽 여섯시 반 마음사랑 의원 도착

 - 대기자 명단 작성(이미 앞에 23명 작성되어 있었음)

새벽 여섯시 반~여덟 시 카페 대기

여덟 시 병원 오픈 후 접수 시작

 - 병원 오픈되자마자 병원 내에 앉아있어야 함. 좌석 거리 두기로 병원 내에도 앉아있기 힘듦

열 시 반 체중 재고 스트레스 검사

열한 시 의사 선생님 진료, 약 처방

 - 처방전 받을 때 주사 맞을 사람은 맞는다고 이야기하면 됨, 주사 맞기 전에 처방전 약국에 내고 오면 덜 기다림

열한 시 반 주사 맞음

열한 시 사십오 분 약국 가서 약 결제....

 

정말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재진 때는 이 정도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진짜 괴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몸무게였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렇게나 몸무게가 쪘나 눈물이 났다. 그리고 안 그래도 속상한데 처방전 받고는 혹시 주사 접수는 어디서 하냐고 간호사에게 물어봤더니 따로 접수할 필요 없이 앉아있으면 된다길래 뒤돌아서고 나니, 자기들끼리 방금 주사 접수 어디서 하냐고 물은 거냐며 깔깔 웃는 거였다. 그게 그렇게 웃긴 일인가? 환자도 많고 돈 많이 버는 건 알겠는데 친절함은 저세상이었던 마음사랑 의원. 진짜 효과 없으면 보자.

의사 선생님도 판에 박힌 이야기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예민하며 밥을 잘 안챙겨먹고 외식을 많이 해서 살이 찐 거라며. 대한민국 성인 중에 스트레스 안 받고 외식 안 하는 성인이 몇이나 되나 싶다. 일단 처방받았기에 챙겨 먹어보긴 하지만 그냥 공장식으로 약 처방만 해주는데 급급하다는 느낌이 쉬이 가시지 않았던 마음사랑 의원.

 

대전 둔산동 마음사랑의원 다이어트 약 처방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얘기를 꺼내지는 않았지만 내가 먼저 물어보고 맞은 s-슬림 주사. 결혼식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아 급해서 맞았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다. 2세트에 5만 원인데 복부와 옆구리에 2세트 맞았다. 멍이 조금 들긴 했다.

처방전은 약 1주치당 만원에 주사값 5만 원 해서 총 7만 원 나왔다.

 

대전 둔산동 마음사랑의원 다이어트 약 처방

그리고 내가 받은 많은 약들... 다들 한달치씩 받아간다는데 무서워서 2주 치 받아왔다. 약값은 59,080원. 2주 뒤에 또 그 도떼기시장 같은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니 벌써 정신이 아득하다. 제발 효과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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